XR(확장현실) 세상, 더 이상 먼 미래가 아니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VR 기기를 착용하는 순간, 눈앞에는 현실과는 다른 새로운 세상이 펼쳐집니다. 게임만이 아닙니다. 누군가는 가상 스튜디오에서 춤을 추고, 누군가는 3D로 디자인한 제품을 전 세계에 홍보합니다. 이 모든 것이 XR 기술 덕분입니다. 그리고 이제는 이 XR 콘텐츠의 제작이, 전문가나 대기업만의 전유물이 아닌, 일반인도 충분히 도전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습니다.
최근 메타버스나 VR 체험이 익숙해지면서, '나도 한번 만들어볼까?'라는 생각을 하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장비는 비쌀 것 같고, 코딩이나 그래픽 기술이 있어야 할 것 같아 시작조차 망설여지는 분들도 계시죠. 이 글에서는 그런 분들을 위해 XR 콘텐츠 제작이 얼마나 현실적인 도전인지, 무엇부터 시작하면 좋을지, 그리고 어떻게 수익화할 수 있는지 차근차근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목차
XR 콘텐츠, 일반인이 만들 수 있을까?
필요한 장비와 툴, 얼마나 접근 가능한가?
제작 이후, 어디에 공개하고 어떻게 수익을 낼까?
XR 콘텐츠, 일반인이 만들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XR 콘텐츠 제작은 이제 더 이상 전문가나 대형 스튜디오만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기술의 대중화와 툴의 간편화 덕분에, 일반인도 충분히 도전할 수 있는 영역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물론 고퀄리티의 영화 수준 XR 콘텐츠나 정교한 게임 제작은 여전히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하지만, 일상에서 체험하거나 공유할 수 있는 수준의 콘텐츠는 생각보다 진입장벽이 낮습니다.
예를 들어, 최근 SNS에서 유행하는 3D 아바타 기반 모임, 360도 여행 콘텐츠, AR 필터 기반 영상 등은 모두 일반인들이 제작해 올린 것입니다. 처음에는 유튜브에서 VR 공간 만들기, 노코드 AR 툴 사용법 등을 검색하면서 시작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코딩을 전혀 모르는 사람도 간단한 튜토리얼만 따라 하면 자신만의 가상공간을 만들 수 있게 된 것이죠.
기술적인 어려움보다는, 사실 심리적인 장벽이 더 클지도 모릅니다. '내가 이런 걸 할 수 있을까?', '이건 전문가 영역 아닌가?' 같은 생각들이 도전을 막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XR은 생각보다 훨씬 플레이에 가깝습니다. 마치 블로그를 처음 시작했을 때처럼, 누구나 처음은 어설프고 낯설지만, 계속 만들다 보면 나만의 스타일과 방식이 생겨납니다.
이미 수많은 일반인 제작자들이 VRChat, Spatial, Roblox, Zepeto 같은 플랫폼에서 자신만의 공간을 운영하고 있으며, 일부는 커뮤니티까지 만들고 있습니다. 간단한 가상 전시회나 체험 콘텐츠부터, 디지털 의상이나 가구를 만들어 판매하는 사람들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건 처음에는 무작정 따라 해 봤다는 점입니다.
요즘은 툴 자체가 워낙 직관적으로 잘 나와 있어서, 기본적인 툴 사용만 익히면 누구나 콘텐츠를 만들어볼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결과물이 아니라 제작하는 경험 그 자체입니다. 처음 만든 콘텐츠는 어설플 수밖에 없지만, 그 과정에서 배운 시행착오가 다음 작업을 훨씬 더 수월하게 만들어줍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XR은 아직도 시작 단계에 있는 시장입니다. 경쟁자도 적고, 참신함이 곧 강점이 되는 구조죠. 지금 이 시점에서 경험을 쌓아두는 건, 앞으로 다가올 XR 시대를 준비하는 데 큰 자산이 될 수 있습니다. 기술은 계속 발전하지만, 콘텐츠의 아이디어는 결국 사람에게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일상에서 얻은 아이디어, 평범한 감정, 소소한 경험들이 XR 콘텐츠의 독창성을 만들어내는 원천이 됩니다.
따라서 여러분이 XR 콘텐츠 제작에 관심이 있다면, 지금이 바로 시작할 가장 좋은 시기입니다. 중요한 것은 시작하는 용기와 지속하는 끈기입니다. 복잡한 도구보다 더 중요한 건 내가 무엇을 만들고 싶은지에 대한 명확한 상상입니다. 그리고 그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갈 수 있다는 믿음입니다.
필요한 장비와 툴, 얼마나 접근 가능한가?
XR 콘텐츠를 제작하려면 뭔가 복잡하고 고가의 장비가 필요할 것 같다는 인식이 여전히 많습니다. 사실 예전에는 맞는 말이었습니다. 수백만 원을 호가하는 VR 장비와 고성능 컴퓨터가 필수였고, 유니티나 언리얼엔진 같은 복잡한 소프트웨어를 다루는 것도 일반인에게는 벅찼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장비는 더 가벼워지고, 툴은 더 쉬워졌습니다. 이제는 스마트폰 하나만으로도 시작할 수 있는 XR 콘텐츠 제작 환경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AR 콘텐츠의 경우, 가장 기본적인 장비는 스마트폰입니다. 애플의 ARKit이나 구글의 ARCore를 기반으로 한 AR 제작 앱이 많아졌고, Spark AR이나 Effect House 같은 플랫폼은 누구나 AR 필터를 만들어 인스타그램이나 틱톡에 올릴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이 도구들은 템플릿 기반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드래그 앤 드롭만 할 줄 알면 누구나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습니다. 무료로 제공되는 온라인 강의도 많아, 기술적인 문턱이 크게 낮아졌습니다.
VR 콘텐츠는 약간 더 장비가 필요하지만, 여전히 현실적인 수준입니다. 메타 퀘스트 2나 3 같은 보급형 VR 헤드셋은 40~60만 원 선에서 구매할 수 있고, PC와 연결하지 않고도 독립 실행이 가능해 초보자에게 적합합니다. VR 기기를 구입하지 않아도, PC에서 유니티와 같은 툴을 활용해 가상공간을 디자인하거나 간단한 체험형 앱을 만들어볼 수도 있습니다. 유니티는 배우기 어렵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최근 몇 년 사이 교육 콘텐츠가 폭발적으로 늘었고, 공식 홈페이지나 유튜브, 클래스 101, 패스트캠퍼스 등에서 무료 및 유료 튜토리얼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또한, 노코드 기반 XR 툴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8thWall, ZapWorks, CoSpaces, Thyme XR 같은 웹 기반 AR·VR 플랫폼입니다. 이 도구들은 마우스 클릭만으로 콘텐츠를 구성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기본 템플릿과 예시 콘텐츠가 매우 풍부해서 처음 접하는 사람도 큰 어려움 없이 콘텐츠를 만들 수 있습니다. 게다가 많은 플랫폼들이 교육용으로 무료 사용을 허용하고 있기 때문에, 학생이나 개인 창작자들에게도 진입장벽이 낮습니다.
하드웨어 외에도 고려해야 할 건 소프트웨어와 네트워크 환경입니다. 다행히도 대부분의 XR 툴은 클라우드 기반으로 작동하거나 비교적 낮은 사양에서도 실행되기 때문에, 고가의 워크스테이션 없이도 충분히 작업이 가능합니다. 단, 고해상도 렌더링이 필요한 경우에는 그래픽 성능이 좋은 컴퓨터가 있으면 유리하겠지만, 입문자 수준에서는 꼭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또한, XR 제작을 위해 단독으로 모든 기술을 익혀야 할 필요도 없습니다. 요즘은 AI 도구나 3D 에셋 마켓을 통해 필요한 리소스를 손쉽게 조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Mixamo를 통해 무료 캐릭터 애니메이션을 활용하거나, Sketchfab, TurboSquid에서 무료 3D 모델을 받아 사용하는 것이 보편화되어 있습니다.
결국 XR 콘텐츠 제작에 필요한 환경은 이미 여러분의 손안에 있을지도 모릅니다. 중요한 건 ‘내가 가진 장비로 무엇까지 할 수 있을까’를 알아보는 일입니다. 꼭 최고급 장비나 전문 툴이 아니어도, 지금 가지고 있는 것으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XR은 전문성과 상상력 사이의 균형에서 시작됩니다. 그리고 그 균형은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서 맞춰질 수 있습니다.
제작 이후, 어디에 공개하고 어떻게 수익을 낼까?
XR 콘텐츠를 만들었다면, 그다음 고민은 이걸 어디에 올려야 하지?, 이걸로 수익을 낼 수 있을까? 일 것입니다. 예전에는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이 막막했지만, 지금은 XR 콘텐츠를 공유하고 수익화할 수 있는 채널이 다양하고 명확해졌습니다. 게다가 일반인도 충분히 도전해 볼 수 있을 만큼 진입장벽이 낮아졌습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플랫폼은 VRChat, Spatial, Roblox, Zepeto 같은 메타버스 기반 공간입니다. 이곳에서는 누구나 자신의 가상공간을 만들어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고, 아바타로 직접 활동하거나 전시회, 모임, 공연을 열 수도 있습니다. 특히 Spatial은 3D 모델만 있으면 나만의 전시 공간이나 포트폴리오 월드를 간단하게 꾸밀 수 있어, XR 아트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유용한 출발점이 됩니다.
조금 더 대중적인 채널에서는 유튜브가 가장 좋은 선택입니다. 360도 카메라로 찍은 영상이나 VR 체험 콘텐츠를 유튜브에 업로드하면, VR 기기를 가진 이용자들은 더욱 몰입감 있게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마우스를 움직이며 다양한 시야에서 경험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광고 수익이나 브랜드 협업, 슈퍼챗과 같은 유튜브 수익 모델이 결합되면 실질적인 수입으로 이어질 수 있죠.
또한 인스타그램, 틱톡, 스냅챗 같은 숏폼 플랫폼에서는 AR 필터를 활용한 콘텐츠가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직접 만든 AR 필터를 플랫폼에 등록하면, 전 세계 사용자들이 이를 이용할 수 있고, 이를 통해 필터 제작자로서의 인지도를 높이거나 브랜드 협찬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AR 필터만을 제작해 수익을 올리는 프리랜서 디자이너들도 많습니다.
좀 더 창작자 중심의 수익화를 원한다면, NFT와 결합된 XR 콘텐츠 제작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내가 만든 가상 아바타의 의상, 가구, 배경 등을 NFT로 만들어 판매하거나, 아예 가상 공간 전체를 디지털 자산으로 판매하는 방식이죠. 물론 NFT 시장은 여전히 유동적이고 기술적인 이해가 필요하지만, 콘텐츠의 희소성과 소유권을 중시하는 흐름에서 XR 콘텐츠는 매우 유리한 위치에 있습니다.
더 나아가, 교육·의료·부동산·관광 등 산업용 XR 콘텐츠 시장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예를 들어, 부동산 중개사들이 360도 VR 투어를 이용해 가상 집 구경 콘텐츠를 제작하거나, 심리치료사들이 가상공간에서 치료 세션을 시뮬레이션하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이러한 영역에서는 프리랜서로 활동하면서 외주 작업을 수주하거나, B2B 형태의 협업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가능성도 열려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처음부터 수익을 목적으로 하기보다는 자신만의 콘텐츠를 일관되게 만들고, 공유하며 피드백을 받는 과정을 반복하는 것입니다. 꾸준히 콘텐츠를 공개하다 보면, 나와 비슷한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찾아오고, 그 안에서 자연스럽게 수익화의 기회가 만들어지게 됩니다.
결국, XR 콘텐츠의 수익화는 콘텐츠의 품질보다 지속성과 차별성에서 시작됩니다. 일반인이라고 해서 불리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기업이 시도하지 못하는 자유로운 상상력, 독창적인 시도가 더욱 환영받는 곳이 XR 세계입니다. 지금 만든 콘텐츠가 단순한 취미처럼 보일지 몰라도, 누군가에게는 그것이 영감이 되고, 시장에서는 그것이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도전이라는 이름의 첫 XR 콘텐츠!
처음이라는 건 언제나 낯설고 두려운 일입니다. XR 콘텐츠 제작도 마찬가지입니다. 처음 보는 인터페이스, 낯선 단어들, 뭘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조차 모르는 상태에서 한 발 내딛는 건 생각보다 용기가 필요한 일이지요. 하지만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지금 XR 콘텐츠를 만드는 수많은 사람들도 처음에는 우리와 같은 지점에서 출발했다는 사실입니다. 그들도 처음엔 유튜브 튜토리얼을 틀어놓고 한 줄 한 줄 따라 했고, 시행착오를 겪으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발전해 왔습니다.
지금은 기술이 우리를 더 이상 멀리하지 않습니다. XR 제작 툴은 더 쉽고 직관적으로 변해가고 있고, 스마트폰 하나로도 훌륭한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중요한 건 장비나 기술이 아니라, 이걸 해보고 싶다는 마음입니다. 작은 호기심 하나가 새로운 세상의 문을 열기도 합니다. 무언가를 창조하는 경험은 그 자체로도 충분히 가치 있습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처음 만든 콘텐츠가 어설퍼도, 그것은 분명히 나만의 첫 발자국이 될 테니까요.
그리고 그 첫 발자국은 누군가에게 영감을 줄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미래의 XR 디자이너, 혹은 새로운 메타버스 공간의 창조자가 될지도 모릅니다. 중요한 건 시도해 보는 것, 그리고 포기하지 않는 것입니다. XR은 기술 이전에 경험의 영역이고, 그 경험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습니다.
지금 당신의 손에는 스마트폰이 있고, 온라인에는 수많은 무료 강의가 있으며, 당신만의 상상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필요한 건 단 하나, ‘도전’뿐입니다. 이제는 당신 차례입니다. 가볍게 시작해 보세요. 당신의 첫 XR 콘텐츠가, 예상치 못한 가능성의 시작이 될지도 모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