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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도심항공(UAM), 하늘길은 언제 열릴까?

by 닥터 우 2025. 3. 30.

하늘을 나는 자동차, 또는 도심을 날아다니는 택시. 이는 과학 소설이나 할리우드 영화에만 등장하던 풍경이었습니다. 그러나 2020년대 들어 이 상상이 급속도로 현실로 바뀌고 있습니다. 특히 현대자동차그룹이 주도하는 도심항공교통(UAM: Urban Air Mobility) 프로젝트는 이러한 미래를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복잡한 도심 교통 문제를 해결할 새로운 해법이자, 일상 속 교통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전환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출근길 정체에 갇혀 1시간 넘게 차 안에 갇혀본 경험이 있는 분이라면 상상해 보세요. 집에서 5분 거리의 버티포트(도심 이착륙장)에서 하늘택시를 타고 단 10분 만에 서울 강남 중심으로 도착하는 모습. UAM이 현실화된다면 출퇴근뿐 아니라 응급의료, 물류 배송, 관광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 지각 변동이 일어날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놀라운 기술, 우리는 언제쯤 직접 체험할 수 있을까요?

 

현대차의 도심항공(UAM), 하늘길은 언제 열릴까?
현대차의 도심항공(UAM), 하늘길은 언제 열릴까?

UAM이란 무엇인가? 하늘 위 새로운 교통 시스템

 

UAM(Urban Air Mobility)은 ‘도심항공교통’이라는 말 그대로, 도시와 도시 또는 도심 내 가까운 거리 이동을 전기 항공기 기반으로 수행하는 새로운 교통 시스템입니다. 기존 헬리콥터와 유사한 기능을 하지만, 훨씬 조용하고 친환경적인 점이 큰 차별점입니다. 여기에 자율비행, 인공지능 기반 항공관제 기술까지 접목되면서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기체는 eVTOL(electric Vertical Take-Off and Landing)이라 불리는 전기 수직이착륙기입니다. 이 항공기는 활주로 없이도 수직으로 뜨고 내릴 수 있으며, 순수 전기 배터리로 작동하기 때문에 탄소 배출이 없고 유지비도 낮습니다. 여기에 자동 조종 기능, AI 기반 항로 계획 기술이 더해져 완전 무인 운행도 가능한 형태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 기술은 단지 이동 수단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도시의 구조 자체를 바꿀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도심의 주요 버티포트 간 연결이 가능해지면, 지금까지 교통량이 집중되던 도로에서 일부 수요를 하늘로 분산시킬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대기 시간, 교통혼잡, 미세먼지 등이 감소하고, 도시의 기능이 더욱 효율적으로 작동하게 됩니다.

현대차가 꿈꾸는 하늘길: 개발 현황과 기술력

 

현대자동차는 2020년 미국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에서 Uber와 함께 공동 개발한 UAM 기체 ‘S-A1’을 공개하며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 기체는 4명의 승객과 1명의 조종사가 탑승 가능한 구조로, 최대 속도는 시속 290km, 100km 이내 중단거리 비행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수직이착륙, 저소음, 배터리 교체 방식의 충전 시스템 등이 탑재되어 ‘도심 최적화’에 방점을 찍은 기체였습니다.

이후 현대차는 미국에 슈퍼널(Supernal)이라는 법인을 설립하고,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인증을 목표로 기술 고도화에 집중해왔습니다. 슈퍼널은 UAM 기체의 경량화, 배터리 내구성 개선, 자율비행 소프트웨어 정교화 등의 과제를 병행하고 있으며, 2024년 기준으로 실제 비행 테스트를 진행 중입니다.

2024년에는 한국 국토교통부 주관의 ‘K-UAM 그랜드챌린지’에 참가하며, 인천공항-서울 간 항로 실증, 이착륙장 구축 등을 실험 중입니다.

현대차는 K-UAM 그랜드챌린지 사업에 참여해 인천공항-서울 구간을 시범 비행하고 있으며, 아래와 같은 이정표를 통해 점진적인 상용화를 준비 중입니다.

연도 주요 이정표
2020 CES에서 S-A1 공개, 비전 발표
2024 국내 시범사업 진입, 슈퍼널 기술 고도화
2025 K-UAM 그랜드챌린지 2단계 실증비행 시작
2028 상용 서비스 목표 연도
2030 수도권 중심 본격적 상용화 예상

현대차는 이와 함께 도심항공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인천공항공사, KT, 현대건설, 현대모비스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UAM 통합 운항 시스템, 버티포트 설계, 고객경험 UX까지 포괄적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도심항공의 상용화는 언제? 향후 전망과 우리의 준비

 

현대차는 UAM 상용화를 2028년으로 잡고 있으나, 이는 '초기 상용화' 단계입니다. 실제로 시민들이 손쉽게 탑승할 수 있는 수준의 본격적 상용화는 2030년 이후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현재 가장 빠르게 진행 중인 국가는 미국, 아랍에미리트, 한국이며, 이들 국가는 관련 법·제도 정비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K-UAM 로드맵’에 따라 2025년부터 도심 시험운행을 시작하고, 2026년까지 버티포트를 서울 및 수도권에 5개 이상 구축할 계획입니다. 궁극적으로는 2030년까지 전국 주요 도시 간 UAM 항로를 완성해, 빠르고 효율적인 하늘길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UAM의 보급은 단순히 항공 교통 하나가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도시계획, 물류 시스템, 응급의료, 관광산업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특히 수도권의 주거 분산, 도심 집중 완화 등 부동산 지형까지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사회 전반에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이러한 변화에 맞춰 개인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부분도 분명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드론 조종 자격증, 항공정비 기술, AI 기반 비행제어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 등은 향후 유망 직업군이 될 수 있으며, 정부나 지자체에서 제공하는 관련 교육 프로그램도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도심 하늘길, 상상이 아닌 현실로

지금까지 상상 속에서만 존재했던 하늘을 나는 교통수단이, 점차 우리의 일상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특히 현대자동차의 UAM 프로젝트는 단순한 기술 실험이 아니라, 실제로 작동 가능한 교통수단으로써 사회 전반에 영향을 줄 준비를 마쳐가고 있습니다.

도심 교통 체증, 물류 지연, 응급환자 수송 같은 문제들이 이제 하늘길을 통해 새롭게 해결될 수 있는 시대가 눈앞에 펼쳐지고 있는 것입니다. 2030년 무렵, 우리는 서울 상공을 가로지르는 하늘택시를 보게 될지도 모릅니다. 중요한 회의를 위해 김포에서 여의도로 단 8분 만에 이동하고, 공항까지도 15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는 새로운 교통의 패러다임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이동의 편리함을 넘어, 도시 구조와 생활방식, 나아가 시간에 대한 개념까지 바꾸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자세로 이 변화를 맞이해야 할까요? 미래를 앞당기는 기술은 결국 준비된 사람에게 더 큰 기회로 다가옵니다. 지금은 그 변화의 흐름을 읽고, 관심을 갖고, 작지만 꾸준한 준비를 시작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입니다. 이제 곧 열릴 하늘길 위에서, 여러분은 어떤 풍경을 마주하고 싶으신가요?